어느날 인도란 나라에 대해 설명하는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인도의 자동차에 사이드미러가 없는 이유를 소개하더군요. 


차량의 좌우에 달려있는 사이드 미러가 없는 자동차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인도는 후방에 있는 차량의 위치를 확인하려고 백미러가 아닌 사이드 미러에 의존해서 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인도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대부분은 사이드 미러는 필수가 아니라 옵션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인도란 나라에서 차량의 사이드 미러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도자동차


인도란 나라의 도로환경


인도라 나라의 도로 환경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우라나라와 달리 인도는 3륜택시나 오토바이, 자전거는 물론 소까지 도로 한복판으로 나옵니다. 도로 표지판도 엉망이고 정확하지 않아서 서울 출퇴근길 저리가라 입니다. 빽뺵히 늘어선 차량들 사이에서 사이드미러는 사고가 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뿐이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이드미러가 있는 차량일지라도 일부러 접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사이드 미러 대신 사용하는 옵션


사이드 미러 옵션 대신에 인도에서는 경음기를 따로 장착해 앞차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사이드 미러 대신 사용하는 꼼수라곤 하지만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경적소리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시킬정도로 너무도 시끄럽습니다.



인도 카스트제도의 문제


오랜시간 흘러온 인도의 신분제도인 카스트제도가 사이드미러를 사용하지 않는 문화에 하나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1947년 법적으로 금지되긴 했지만 가장 불가촉천민과 수드라 계급에서는 자동차는 사치에도 가까웠을 것입니다. 차량을 구입한다고 할지라도 옵션은 최대한 빼야만 했겠죠. 사이드미러도 그 대상 중 하나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된 인도의 차량시장


새롭게 출시된 인도의 자동차에는 사이드 미러장착이 의무가 됐지만 중고차를 운행하는 운전자가 많다보니 거리에는 아직도 사이드 미러가 없는 차량이 상당수 입니다. 언제 개선될까? 싶지만 그것보다는 그나라의 문화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네요

+ Recent posts